오늘 장마감이후 HLB가 뜬금없는 유상증자 결정을 냈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러고 나서 주가를 보니 시간외 -7.17% 하락...
물론 유상증자가 악재인지는 받아들이기 나름인데 시간외에서 하락하는 것을 보면 시장에서는 일단 악재라고 인식을 하고 그다음을 보자는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정말 악재인 유상증자일까?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HLB,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상업화 준비 계획
최두선 기자 / 2022.08.12 17:37
에이치엘비(HLB)가 325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리보세라닙' 신약 허가 및 상업화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유증으로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 수는 956만2408주다. 총 발행주식의 8.9%에 달하는 규모다. 예정 발행가액은 3만4050원이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은 0.09주다.
유증으로 확보되는 3256억원 가운데 가장 많은 2827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타법인 증권 취득과 관련해서는 내주 초 별도 공시를 통해 밝힐 계획"이라고 했다.
300억원 가량은 시설자금으로 사용하고 81억원은 운영자금, 48억원은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금 납입은 오는 11월 3일 이뤄지고, 신주는 같은 달 18일 상장된다.
에이치엘비는 오는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리보세라닙 간암 임상 3상 전체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조군인 넥사바의 치료 효과를 뛰어 넘는다"며 "간암 1차 치료제로 각광받는 아바스틴과 티센트릭 조합의 약효를 넘어설 경우 '베스트 인 클래스'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표준치료제가 없는 선낭암으로도 허가용 임상을 진행해 효능을 확인했다. 현재 FDA에 가속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위암, 대장암 등에 대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유상증자 공시를 볼 때 알아야할것
- 증자의 종류
증자를 했을 때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이는 순서는
회사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무상증자(1대2 이상) > 3자배정 유상증자 > 일반공모 유상증자 > 주주우선배정 유상증자
순서로 본다.
1) 3자 배정
왜냐하면, 3자 배정은 특정 제 3자를 지목해서 그 사람만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뜬금없이 기존주주보다 더 낮은 평단가에 주식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는 통상 특정 호재를 기반으로 기관 및 누군가에게 투자를 받는 경우 혹은
인수를 위해 3자배정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호재로 보는 경향이 있다.
2) 일반공모
기존주주가 아닌 제 3자라도 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기존에 주주가 아니었던 사람이 증자에 참여하려면 그만큼 매력적인 제안을 하는 것으로 보여야하기 때문에 좋은 재료를 먼저 터트리면서 공장 증설이나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증자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애초에 빚갚을려고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누가 청약을 하겠나..
그리고, 주주가 아닌 일반인에게 까지 증자를 하는 경우는 회사에서 큰 규모의 증자를 단행할 때가 많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하는 경우가 있다.
3) 주주우선배정
기존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이후 기존 주주들이 100%청약에 참여할 경우실권이 발생하지 않지만, 기존 주주들이 청약에 모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실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경험상, 강성주주가 많은 기업 혹은 주주를 호구로 보는 기업이 자주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미래가치를 기대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주주우선배정을 많이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미래가치 실현이 다가올 때 기존 주주들에게 증자를 하기도 한다. 잘 되었던 케이스로 엘앤에프가 있었다.
2. 증자의 목적
주식투자하면서 어렵다고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유상증자이다.
유상증자를 호재로 받아들이냐 악재로 받아들이냐 상황에 따라서 매번 다르기 때문이다.
유상증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증자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회사가 무엇을 하기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는지가 결국 회사의 주가를 가르게 된다.
1) 3자배정 유상증자
회사의 성장을 위한 투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3자 배정이 공시로 나왔다하면 호재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제3자가 그 기업의 미래를 보고 많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단행하기 대문이다. 큰손이 낮은 평단가에 큰금액으로 들어가는 손해보고려고 들어가는 것이겠는가? 당연히 회사가 한단계 퀀텀 점프를 할수 있는 자금을 투자하고 이후에 그 과실을 누리겠다는 의도가 대부분 이다.
2) 주주우선배정 유상증자
주주우선배정은 유상증자 때 마다 주가가 극과 극이다.
주주우선배정의 목적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주우선배정의 경우 공시에서 자금의 사용목적을 꼼꼼하게 확인해야한다.
경영진이 경영을 잘못해서 점점 재정 상황이 악화되거나 연구개발비가 너무 많이 드는데 돈이 부족해지는 경우 주주우선배정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건 결국 회사에서 돈필요하니까 주주들에게 돈뜯어가는 거나 마찬가지... 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반대로, 회사가 성장하면서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거나 유망한 기업을 인수할 때도 주주우선배정 증자를 하기도 한다. 사실 3자배정으로 하면 회사입장에서도 편한데 3자배정으로 받아줄 투자자가 없거나 주주 환원의 일환으로 실시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HLB의 이번 유상증자는 어떤 것일까?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먼저 주주우선배정 유상증자이고 약 3,256억원을 증자한다.
자금조달의 목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2,827억원과 시설자금 300억원이다.
3천억이 넘는 유상증자에서 회사의 발전(다른 회사 인수, 증설 혹은 신규 생산시설)을 위한 것으로 보이고 채무상환자금은 48억원에 불과하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리고, 예정발행가액이 34,050원...
내 평단가보다 높아서 이부분은 기분이 나쁘다😢😢
신주배정기준일은 9월 20일이고, 청약일은 10월 26일부터라는 것!!
생각보다 의미심장한 날짜라고 생각한다.
9월 9 ~ 13일 ESMO에서 발표하는 리보세라닙의 간암 1차 데이터가 예상한대로만 나온다면
분명 또 한번의 랠리가 나올 것이고 9월 20일 전에 돈을 더 땡겨와서 매수할 필요가 있다.
9월 20일 전에만 추가매수하면 10월 26일에 구주주로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이 늘어날 테니깐
그렇게 된다면 10월 26일에 청약할 때는 너무나도 기쁜마음으로 할것이다.
왜냐하면 다시는 못살 가격일테니까
시간외에서 하락하기는 했으나, 악재로 볼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
HLB측에서도 세부적인 자금 사용목적은 다음주에 공지한다고 했으니,
기다리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게되지 않을까 싶다.
+ HLB생명과학 관련 이야기
1) HLB제약의 사모전환사채 참여
지분율 강화를 위해 사모전환사채에 참여한 것으로 보여진다. 나쁜일은 아니다.
HLB의 가치가 올라갈 수록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들의 지분율은 강화되는게 좋다.
2) 의료용 대마사업투자
HLB생명과학이 HLBI 알밤 제1호 투자조합에 10억원을 출자해서 의료용 대마사업에 투자했다. 아직은 별 것 없어보인다. 연구 진척도에 따라 투자 규모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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